가끔 해외 소라게 사이트를 눈팅하다보면 자주 등장하는 먹이중에 하나가 worm casting 이라는 것인데..
번역하면 벌레주물이길래 처음에는 무슨 벌레분말인가 싶었는데 알고보니 지렁이분변토였다. 대충 각종 유기물 + 이로운 미생물이 많아서 급여하면 좋다고 하더라..
소라게가 흙도먹나?.. 라는 생각이 처음 들었는데 마침 키우는 식물들도 있어서 어차피 쓸모가 있겠다 싶어 화분이랑 같이 주문했다. 주의할점은 가급적 유기농이어야한다는거.. 이상한 첨가물들어있으면 안된다.
열받는건 분변토는 생각보다 양도많고 품질도 좋았는데... 요즘 햇빛좀 받으라고 밖에 내다놓은 식물 3개중에 2개가 도둑맞았다... 테이블야자 / 피토니아 / 넉줄고사리였는데 테이블야자 빼고 다 훔쳐감.. 덕분에 분변토는 많은데 쓸데가 없어졌다..
어쨋든.. 혼자남은 테이블야자부터 분갈이해주고 남은 분변토 일부를 미니 밥그릇에 담아서 급여해봤다.
자작 숯갱이랑 분변토 딱 2개만 급여하고 아침의 모습. 분변토는 냄새도 전혀 안나는데 과연 숯갱이를 제치고 이걸 먹을까? 싶었는데 선호도가 장난이 아니다... 당장 옆에 쌓인 응가만 봐도 얼마나 반응이 좋은지 알수있다. 밥그릇에 자작하게 흙을 깔아놨었는데 거의 부스러기만 남았다. 밥굶긴것도 아닌데.. 그리고 하루만에 똥을 어마무시하게 쌋다. 빨리 등각투입을 해보던가 해야지...
무늬접란도 거의 넝마가됬다. 놀랍게도 무늬접란이 여태투입한 식물중에 제일 오래 살았다는거.. 심지어 다른식물들은 손상이 아니더라도 자기혼자 죽어나갔는데 접란은 대부분 소라게가 뜯은 부분만 죽었다.
spider plant 해외에서 난류를 부르는 명칭 같은데.. 외국에서도 소라게집 투입식물로 추천이 많았던 식물이다. 요즘 자꾸 인도들이 화분에 있었는데 아무리봐도 흙을 먹고있었던 것 같다. 이젠 이상한 상토말고 분변토 깔아줄께 이거먹으렴...
접란이 죽으면 테이블 야자가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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