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재 상태가 2~3개월 전부터 꽤나 안좋았었는데... 시간도 안맞고 버로우 개체가 많아 미루고 미루다가 날잡고 전부 교체해주었다.

사육장에 있던 용품들
개판난 사육장 상태

마지막 바닥재 교체가 진드기 터진 작년 10월이었으니.. 8개월 만에 교체했는데 아스펜 베딩을 처음 쓰다보니 관리가 똑바로 안됬었다.. 그걸 감안하더라도 바닥재상태가 겉보기에도 아주 심각해보인다. 근데 놀랍게도 사육장 구석 / 전면의 검게 변색된 부분을 빼면 또 의외로 괜찮았다는거.. 물고임도 딱히 없었다.

바닥재를 파내다가 인도 보라의 굴을 찾았는데.. 굴크기가 꽤 큰데도 형태를 잘 유지하고있었다. 아스펜 굴형성 최고.. 총 10수중에 6수가 버로우중이었는데... 신기하게도 탈피각이 하나도 안나왔다. 탈피각을 전부 다 먹고 회복 중이었던건지 외피도 거의 완전히 회복되어 있고 발톱이 바늘이 되어있었다..
다른 사육자들은 탈피각에서 단단해서 잘 안먹는 집게부분을 수집한다고도 하는데 여태까지 바닥재를 교체하면서 한번도 탈피각의 흔적을 본적이 없다... 버로우 개체들은 전부 격리, 활동개체들은 어항에 몰아서 넣어주었다.

다이소에서 산 매직스펀지 없었으면 얼룩 어떻게 지웠을까 싶다.. 

16Kg 아스펜 베딩

아스펜 뜯고 가볍게 김장비닐에 물반죽을 했다. 3자 채우는데 약 2.5~3리터 정도 사용한것 같다. 바닥재를 교체 하다보니 기존 바닥재를 뒤섞어 준 적이 없어 생각보다 마른부분이 많아서 이번에는 물을 넉넉히 써서 반죽해주었다.

드디어 만든지 백만년 된 코르크 백스크린을 달아주었다. 은근히 공간이 빡빡해서 좀 맘에 안들었지만... 힘들어서 그냥 적당히 붙였다. 그리고 이번에 투입할 보스턴 고사리도 자리를 잡아주고...

새 베딩 꽉꽉채워주고...

용품을 배치해줬다. 기존에 해수탕으로 많이 사용하는 미미네 sp-18 수조를 썻었는데 여러 문제가 있었다.

- 자갈을 깔고도 생수 2리터 한통을 다써야 겨우 참 
- 높이가 워낙 높아 접근성이 안좋아서 바닥에 묻어줘야하는데, 묻은 부분만큼 게들이 쓸수있는 공간이 줄어듬
- 깊이는 깊지만 면적은 반찬통이랑 별로 차이가 안나서 들어가는 물에 비해 습도조절 메리트가 별로 없음
- 관리가 귀찮고 힘들어서 물을 잘 안갈아주게됨...

결국 작은 그릇에서 물을 자주 갈아주는것 보다도 못한 상황이되서 반찬통으로 돌아갔다. 담수그릇이 커진만큼 면적도 좀 늘었고.. 2리터 생수 한통이면 해수/담수 다 채울수 있어서 물도 자주 갈아줄 수 있을것 같다.

기존 사육장
새로 꾸며준 사육장

기존 사육장에서 물그릇 및 백스크린 변경... 일부 유목 빼고 다른 용품투입.. 양측면 루바망 부착... 이정도가 큰 변경점인데 나무 백스크린을 넣으니까 빛이 은은하게 반사되서 제법 분위기있게 변했다. 백스크린이 생각처럼 붙지 않아서 좀 맘에 안들었는데... 다 세팅해주고 나니까 또 괜찮아보인다.

이걸 다하는데 무려 8시간이 걸렸는데... 역시 보통일이 아니라는걸 다시한번 깨닫게 해준다.. 그래도 앞으로는 좀더 자주 정비해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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