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라게 사육장에 득실득실대는 톡토기... 수천마리는 족히 넘을것 같다...
소라게를 키우다보면 결국 다 생기기 마련이라지만 물그릇에 수십마리씩 빠져있는 것 하며 혐오스러운게 한두개가 아니었다..
외국 소라게 사육자들은 분해생물로 톡토기 외에도 등각류(isopods)를 넣는다고 하는데 우리가 잘 아는 공벌레나 쥐며느리들이다. 톡토기와 먹이가 겹치고, 한마리당 톡토기 몇십 몇백마리가 분해할 양을 먹기때문에 박멸은 아니더라도 개체수를 상당히 억제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소라게는 유생시절을 바다에서 보내고, 생존에 해수가 필수 불가결하지만, 등각류들은 유일하게 지상에서 평생을 살아가는 갑각류라고... 소라게처럼 습한곳에 머무는 이유는 아가미로 호흡을 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어쨋든 톡토기가 사라질거라는 생각은 안하지만 저렇게 우글우글하게 폭번하는 것을 막아줄 수 있고, 소라게가 등각류들을 사냥한다고도 한다. 여기저기 찾아보니 가격도 저렴하고 무늬가 정말멋진 등각류들이 많이 있어서 이번 기회에 2종류를 입양했다 ㅎ
클루기 몬테네그로(공벌레) x 10
래비스 데어리 카우(쥐며느리) x 20
공벌레와 쥐며느리의 차이는 몸을 둥글게 말수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라고 한다. 두종류를 데려온 이유는 공벌레가 쥐며느리에 비해 먹성 및 활동성이 낮아 분해역할을 잘 못하지 않을까 싶어서이다.
두종류 합쳐서 1만원에 분양을 받았으니.. 한마리에 3백원이라는 그야말로 갓성비라고 할수 있겠다.
문제는 신생아를 받았다는거..
몬테가 작아도 너무작은애들이 왔다 ㅠㅠ... 몸길이 5mm도 안되서.. 병뚜껑에 밥 담아줫더니 죄다 갇혀서 못올라고오는 상황까지 발생.. 몬테는 성장/번식속도가 느린 편이라는데 이정도면 소라게집에 투입하는데 얼마나걸릴지 감이 안 잡힌다. 웃긴건 확대해보면 몬테 특유의 무늬가 보이기는 한다 ㅋㅋㅋ...
래비스들은 딱 생각한 크기의 개체들이 왔다. 래비스는 번식 성장속도가 아주빠른 축에 속하는 편이라 금방 늘어나줄 것 같다.
그리고 사육장 세팅
등각류 최대의 장점은 아주 작은 사육장에, 아주 기초적인 용품만 배치해도 잘산다는거.. 사육 및 번식 난이도가 아주 낮고, 사육장 꾸리는데 드는 비용도 굉장히 적은 편이다. 심지어, 래비스(양쥐며느리)는 국내 자생종이라 온도조절을 해줄 필요가 전혀없다.
한쪽은 분무한 수태로 습하게, 나머지한쪽은 분무 x, 환풍구를 뚫어서 건조하게 반건반습으로 꾸미는게 가장 좋다고 한다.
에코어스 2L - 1800
다이소 클린소품정리함 3개 - 2000
방충망 보수테이프 - 1000
미미네에서 잘못산 이끼 - 1500
참나무 낙엽 - 3000원 (집앞에서 줏어다가 끓여도 된다)
소라게집 꾸미고 남은 수태+코르크보드 짜투리 - ?
사육장꾸리는데 약 만원정도 쓴것같다. 소품케이스 하나 남아서 하나 더 만들고도 한~참 남는다는거..
알아보니 색변이도 가끔 일어난다고 하고.. 개체수가 늘어나면 포켓몬 트레이드마냥 다른종이랑 교환하는경우도 많다고한다 ㅎ
처음 구입할때는 소라게 집 투입용으로만 생각했는데, 키우기도 쉽고 은근히 재미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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